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장갑차 운전병은 사고 당시 다른 곳과 교신을 하고 있어 선임 탑승자의 경고를 듣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의정부경찰서가 미군으로부터 넘겨받은 양주군 여중생 사망사고 관련자 진술서에 따르면 운전병 ‘워커 파크레이’ 병장은 “사고 당시 중대장, 지휘부와 무전교신을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선임 탑승자 ‘미노 훼르난도’ 병장은 “도로 옆 언덕을 올라가는 민간인 2명을 발견하고 운전병에게 경고했으나 부대장과 지휘본부 사이 무전교신으로 듣지 못했다”며 “운전병이 고함소리를 듣고 급정차했으나 너무 늦어 민간인을 치었다”고 사고순간을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미2사단에서 있은 조사결과 발표에서는 “미군 장갑차 선입 탑승자는 여중생 2명을 3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하고 운전병에게 경고하려 했으나 제 때 경고할 수 없었다”고 했으나 제 때 경고하지 못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연웅기자
vw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