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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7월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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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7월을 기다렸다"

입력
200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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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7월.”정부의 온라인게임 등급규제와 월드컵, 실적악화 등 겹치기 악재로 6월 한달간 힘들게 보낸 게임주들이 7월 첫날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는 게임주들이 하반기 증시 개장을 반기듯 일제히 반등했다. 조만간 새로운 게임 ‘워크래프트3’을 내놓을 한빛소프트는 상한가를 이어갔고 위자드소프트와 엔씨소프트도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실적에 비해 하락폭이 과도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그동안 게임업체의 주고객인 네티즌들을 빼앗아 갔던 월드컵이 끝나고 이달에는 여름휴가와 방학 등으로 게임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주5일근무제 도입이 확산될 것이라는 점도 장기적으로 게임주의 사장환경을 호전시키고 있다.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달 게임업체들은 10~20%가량 매출이 감소하는 등 적지않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문화관광부의 온라인 게임등급제가 시행되면서 엔씨소프트 등은 올해 실적목표치를 낮춰야 했다. 하지만 업체들이 새로운 게임을 속속 선보이면서 주가도 새로운 모멘텀을 찾고있다.

고점 대비 66.1%나 하락했던 한빛소프트는 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3’ 출시를 앞두고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최근 한정예약 판매한 2만장이 이틀만에 매진되는 등 게이머들의 호응도가 높다”며 “올 하반기 100만장 판매가 무난하고 2003년에도 판매호조가 이어질 경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1,140억원과 216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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