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 둘을 입양한 미국 부모 가족이 청주 등지에서 열리는 ‘세계 태권도 문화축제 2002’에 참가했다.스테판 카디(48ㆍ건축가ㆍ캘리포니아주 네파), 로시오 카디(46)씨 부부와 한국인 입양아 카일 리홍 카디(9)군, 다니앨 김한 카디(7)양은 태권도 문화축제 미국서부지역 선수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27일 방한했다.
이들은 1일 개막된 세계 태권도 문화축제에 참가, 2일 진천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제4회 무예 태권도 국제대회 소년부 품새 부문에 출전한다.
또 3~5일 청주에서 열리는 제5회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를 참관한 뒤 6일 미국 선수단과 함께 국기원에서 태권도 연수를 받을 계획이다.
1996년과 98년 다니앨양과 카일군을 입양한 이들 부부는 아이들이 모국을 잊지 않도록 한국 부모의 성(性)을 넣어 이름을 지었으며 한국인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글학교에 가족이 함께 다니고 있다.
특히 자녀들에게 모국의 문화를 이해 시키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동네 태권도장에 등록, 태권도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스테판 카디씨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고 생활하도록 태권도와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며 “모국을 처음 방문한 아이들이 즐거워 해 한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청주=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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