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만장자 모험가 스티브 포셋(58)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열기구 단독 장거리 비행기록을 깨면서 세계 일주 비행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그의 세계 일주 비행을 지원하고 있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셋은 호주 서부의 작은 마을 노탐을 이룩한 지 12일 만인 1일 새벽 7시(이하 한국시간) 단독 비행 최장기록 2만 2,909.53km를 돌파했다.
포셋은 29일 남아프리카 연안의 폭풍을 피하기 위해 고도 3,352.8㎙까지 낮춰 비행한 뒤 다시 7,315.2㎙까지 상승해 빠른 기류를 타고 무난히 인도양 상공에 들어섰다.
현재 비행계획의 80%를 달성한 그는 기상이 지금처럼 비교적 순조로울 경우 3일 오전 9시쯤 호주 북동부 아델레이드에 착륙, 세계 일주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로ㆍ세로 2.5m, 높이 1.6m 크기의 캡슐에 헬륨을 채운 그의 열기구 ‘자유의 정신’호는 태평양을 건너고 중남미,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현재 7,600m 상공에서 시속 152km 속도로 동진하고 하고 있다.
시카고에서 증권브로커를 하던 포셋은 1997년부터 기구로 세계 일주에 나섰는데 99년 3월 스위스인 베르트랑 피카르와 영국인 브라이언 존스 팀이 최초로 세계 일주에 성공하자 단독 세계 일주 기록에 도전해 왔다. 그의 악전고투하는 모습은 인터넷(www.spiritoffreedom.com)으로 볼 수 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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