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들의 잇단 회계 부정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도 이익 부풀리기 의혹을 받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온라인 뉴스가 30일 보도했다.이 방송에 따르면 잭 웰치 전 회장 시절 급성장한 GE는 1999~2000년 연금기금에서 21억 달러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관행은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통상적인 것으로 월가의 실적 전망치를 충족시키는 데 적잖은 도움을 주지만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워렌 버펫은 GE, 제너럴 모터스(GM), 엑손 등 미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장밋빛으로 부풀릴 때 이런 연금기금 이익을 근거로 삼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부실 회계 관행,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한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신뢰상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일본의 경기 회복세는 이를 극복할 만큼 강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분석가와 기업인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 경기는 반등하고 있으며 미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며 일본 경기 역시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분석가들은 미국이 엔론, 월드컴, 제록스 등의 부실 회계 관행 등으로 기업에 대한 불신감이 쌓이고 있고 상반기 주가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기준으로 30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지만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및 소매 판대 등 최근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기가 확실히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런던ㆍ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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