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 가수 조지 마이클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조롱하는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 싱글 음반 ‘개를 쏴라(Shoot the Dog)’와 함께 1일 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영국 타블로이드 일간지 미러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뮤직 비디오에는 표범 무늬의 야한 옷차림을 한 마이클이 블레어 총리 부인에 접근해 성관계를 맺으려는 장면이 들어 있으며 블레어 총리를 부시 대통령의 푸들 강아지로 묘사하고 있다.
마이클은 “정치 풍자를 담은 새 음반은 국제 문제에 대한 나의 견해를 담고 있다”며 “그 동안 음악 인생에서 가장 논쟁을 불러 일으킬 음반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은 또 “블레어 총리와 부시 대통령의 긴밀한 관계가 걱정”이라며 “영국은 두 사람의 그런 관계 때문에 더 위험한 곳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단지 이런 상황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이 곳이나 미국에 그처럼 지겨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1998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경찰관에게 자신의 몸을 내놓은 혐의로 체포되는 등 기행을 일삼은 마이클은 음반 출시 전 판매 금지 조처를 받을 수 있다는 자문을 받았지만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음반 판매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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