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진입과 함께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인기가 급상승,8월께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리라는 관측이 무성하다.정 의원은 "월드컵을 잘 마쳤으니 이제부터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고민해 봐야 한다"며 분명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우선은 월드컵 뒷정리 일정이 빡빡해 이달에는 여기에 매달린 후 대선을 의식한 행보에나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정 의원은 1,2당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국민의 지지동향,정치권 재편 움직임 등을 지켜본 뒤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나 주변에서는 결국 그가 대선 출마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9일 실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대선이 3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의 후보별 지지율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40.1%,민주당 노무현 후보 26.8%,정 의원 16.1%로 나타났다.정 의원의 지지도는 5월22일 8.9%에 비해 한달여만에 7.2%포인트나 상승했다.
또 파이낸셜뉴스가 월드컵 16강 진입 직후인 지난달 21일에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 39.3%,정 의원 31.8%, 노 후보 28.9%로 나타난 인터넷 세대의 정 의원 지지 바람을 확인시켰다.물론 "월드컵의 이벤트 효과에 따른 일시적 지지도 상승"이란 분석도 있지마 예상 이상의 지지도 상승으로 보아 "정치 세력이 뒷받침되면 막상막하의 3파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 의원이 정치 세력을 구축하려 할 경우 우선 그와 신진 세력이 주도하는 신당을 만드는 방안이 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민주당 이인제 전 고문,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 등과 함께 4자 연대를 추진하는 방안이 가능하다.또 민주당이 추진하는 외연확대 작업에 참여하는 방안 등의 선택도 배제할 수 없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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