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세를 몰아 주요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월드컵을 통해 높아진 국가 브랜드 이미지와 호조를 보인 상반기 영업성과를 연계하는 발 빠른 ‘포스트 월드컵 마케팅’에 착수한 것이다.삼성전자 곧 각국순회… 현대車·LG·SK도 줄줄이 설명회등 준비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실적이 나오는 대로 이달말부터 윤종용(尹鍾龍)부회장, 황창규(黃昌奎) 사장 등 최고경영진들이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을 순회하며 해외IR을 개최하는 한편, 인지도 제고효과를 살려 우수인력채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는 구본무(具本茂)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계열사별 월드컵 효과 극대화 방안마련에 착수했다. 구 회장은 우리나라 대표팀이 4강에 든 이후 임원미팅에서 “단순한 기술보다는 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히딩크 감독의 말을 되새겨봐야 한다”며 “월드컵을 통해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달 중순과 10월에, LG화학은 9~10월중 미국 유럽 동남아 등을 순회하는 IR을 준비중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월드컵 기간 주요 해외투자자를 초청해 회사설명과 월드컵 관람, 공장견학 등 행사를 실시한데 이어 사상 최대로 예상되는 상반기 실적이 나오는 대로 대대적 해외IR에 나설 방침이다.
기아차 역시 최근 해외영업본부장을 해외로 파견,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상반기 예상실적을 설명한데 이어 이달중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으로 유럽 19개국 246명의 보도진을 초청해 쏘렌토 시승행사을 가질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대규모 IR를 진행하기로 했다.
SK는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손길승(孫吉丞) 회장이 일본과 중국을 방문, 월드컵이후 3개국 협력방안을 논의중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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