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간 대전시정을 이끈 홍선기(洪善基ㆍ65) 전 시장의 청렴한 행적이 화제다.홍 전시장에 얽힌 ‘청백리 비화’가 공무원과 기업인의 입소문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고있고, 네티즌들은 “정직한 행정”이라는 찬사의 글을 잇따라 띄울 정도.
홍 전시장은 1997년 모친상 등 집안 조ㆍ경사때 경조금을 일체 받지 않았다. 지역 기업인을 비롯 산하단체나 유관기관이 해외출장이나 명절 때 관행으로 건네는 이른바 ‘떡값’도 모두 거절했다. 주변의 성화로 2년전부터 뒤늦게 나선 골프 역시 사비를 털어 비용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금송아지 일화’는 단연 주목을 받고있다. 시 금고 은행을 계약한 이후 은행장이 비서실에 감사의 선물로 금송아지를 놓고 갔다는 보고를 받고는 직원을 호통친 뒤 되돌려 주었다.
시장에 출마한 6ㆍ13 지방선거 때는 지역 유력기업들이 자금 지원을 시도했다가 한결같이 거절 당했고, 모기업은 현금 1억원이 든 과일바구니를 건넸다가 퇴짜를 맞기도했다. 관사의 텔레비전 등 생활집기는 10여년이 지난 것들을 그대로 썼고, 지도층에겐 흔하디 흔한 골프장 및 콘도 회원권 등도 전혀 없다.
홍 전시장은 ‘현명한 사람은 청렴한 생활이 자신에 이롭다는 것을 안다’는 목민심서 글귀를 언급하는 것으로 이임사를 대신했다.
최정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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