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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인터뷰 / 취임 1주년 오점록 道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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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인터뷰 / 취임 1주년 오점록 道公사장

입력
200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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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한국도로공사 오점록(59) 사장의 지론이다. 회사가 어렵고 할 일도 많다는 얘기다.도로공사는 부채규모가 13조원에 이르는 대표적인 ‘부실’ 공기업. 하지만 오 사장이 취임해 자구노력을 강화한 결과 최근 기획예산처가 12개 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오 사장은 “부채가 아직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갈 길이 멀다”고 재촉하고 있다.

오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4,000여명의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제가 한 일은 불과 4,000분의 1”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도로공사의 연간 차입규모가 5조원에 육박하고 원리금 상환만 4조원에 달하지만 통행료 수입은 연 1조8,000억원에 불과하다. 이래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신세를 벗어날 수 없다.

오 사장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등 각종 금융기법을 동원해 자금을 조달을 계획이다.

오 사장은 정부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도공의 부채로 잡혀있는 8,000여억원의 재정융자금을 출자로 전환하고 고속도로 용지매입비를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렇게 될 경우 2010년에는 무차입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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