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된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국내 주요기업 2분기 성장세는 1분기보다는 소폭 둔화하지만 성장세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증시와의 차별적인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삼성증권은 “미국 증시 등 단기 변수로 저점대가 다시 낮아질 경우 적극적인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1일 LG투자증권이 시가총액 상위 10개사(LG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우리금융은 제외)의 2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매출액은 38조7,217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3,080억원)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순이익은 4조7,306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13.7% 줄었으나 지난 해 2분기(4조1,723억원)보다는 13.4%가 늘었다. 기업별로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1조7,355억원으로 지난 분기(1조9,000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지난 해보다는 2배(98.2%)가량 증가했다.
KT의 당기순이익은 395% 증가한 4,439억원(지난해 896억원)에 이르고, SK텔레콤도 2조1,049억원의 매출(증가율 40.8%)에 3,670억원의 순이익(증가율 57.9%)을 올려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 역시 매출이 10%가량 증가하고 순이익은 58.7% 늘어난 5,3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국민은행과 포스코, LG전자 신한지주 등은 매출과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현대증권도 우리금융을 제외한 상위 10사 매출이 35조8,80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증가(1.6%)하고 순이익도 9.9% 늘어난 4조5,84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최근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76개사(시가총액 비중 75%)의 분기실적 추정에서 2분기 순이익은 1분기(7조6,000억원)보다 9.0% 감소한 6조9,000억원이지만 올 전체로는 전년비 228% 증가한 29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3월 결산법인 82개사(코스닥 20사 포함)의 2001회계연도(2000.4~2001.3)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장기업 매출(31조1,171억원)은 소폭 감소(마이너스 0.73%)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저금리와 구조조정으로 비용이 준 반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증권ㆍ보험 등 금융업종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 반면 코스닥 등록기업은 8,895억원(마이너스 29.5%) 매출에 당기순이익 141억원 적자를 기록,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대규모 지분법 평가손을 기록한 바른손(342억원 적자)을 제외할 경우 20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전년(823억원)보다 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윤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