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지구촌을 사로잡았던 월드컵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세계 각국은 쉽게 그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개최국은 개최국대로, 승자와 패자는 그들 나름대로 월드컵의 열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7월을 시작했다.■ 전투기 호위 터키팀 환대
한국과 함께 이번 대회 4강 신화를 일궈낸 터키 대표팀은 1일 자국 F-16 전투기 편대의 ‘국빈급’ 호위를 받으며 열렬한 환영 속에 귀국했다.
고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국경을 넘으면서부터 전투기의 호위를 받은 ‘투르크 전사’들은 공항 도착 직후 이스탄불 시내까지 3시간 동안의 카퍼레이드를 비롯해 거리 축제와 콘서트에 참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수십 만 명의 팬들과 감격을 나누었다.
■ 獨총리-당수 대조적 귀국
대표팀 결승 진출로 황급히 일본 원정에 나섰던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야당인 기민-기사당 연합의 에드문트 슈토이버 당수가 1일 대표팀이 귀국하는 비행기 동승 여부를 놓고 치밀한 득실 계산 끝에 대조적인 선택을 했다.
9월 22일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 지지도가 크게 뒤져 고전하고 있는 슈뢰더 총리는 인기 만회를 위해 당초 대표팀과 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것을 권고받았으나 “정치와 선수들의 귀국을 연결시켜선 안 된다”는 명분으로 거절한 반면, 슈토이버 당수는 선수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는 실리를 선택, 대표팀과 함께 환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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