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방일을 수행중인 청와대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요지._한일 정상회담 때 서해 교전에 대해 논의하나.
“이번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조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인식을 같이 할 것이다. 결론이나 의견 조율보다는 의견 교환만 한다고 보면 된다.”
_북한이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나.
“조금 지켜보자. 어제 북한은 남쪽 공격이라고 억지주장을 했다. 아직은 북한이 정전위나 미군이 요청한 군 장성회의에 대한 반응이 없다. 만반의 태세 속에 북한이 알아듣도록 계속 얘기하겠다.”
_사태의 본질은 무엇인가.
“본질을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지 모른다. 국가 행위는 목적 없이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북한이 고의, 의도성일 때 무엇을 얻을 것인가 목표가 보여야 한다. 조금 더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더 입수해야 한다.”
(정부의 한 관계자) “우발적인 교전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싸울 목적으로 월경했다면 한 척만 왔겠는가.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군 사이에 의사소통이 안됐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군 내에서도 교전이 군 전체의 의사인지, 현지 함대의 의사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_대통령이 귀국 때 밝힐 입장은 무엇인가.
“종합적인 입장을 발표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_미국의 대북특사 파견은.
”우리로서는 예정대로 파견되는 것이 좋다.”
_이번 사태로 대북 인도적 지원에 영향이 있는가.
“그런 문제에 대한 정부내 조율이 아직 덜 됐다.”
_국민의 분노와 햇볕정책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 깊이 생각하겠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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