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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침범 서해교전 / 北경기정 탑재무기 99년후 개량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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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침범 서해교전 / 北경기정 탑재무기 99년후 개량가능성

입력
2002.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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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방에 명중, 전자포 만큼 커진 포신…’29일 선제 공격한 북한 경비정은 1999년 서해교전 당시 우리 고속정에 의해 박살이 났던 북한 경비정에 탑재된 무기의 성능이 아니었다.

현재 군 당국은 북한이 경비정의 성능을 개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밀분석에 나섰다.

이날 우리 고속정을 침몰시킨 북한 경비정은 215톤급 SO-1급 PCF(등산곶 경비정)으로 134.8톤 규모의 상해2급 보다는 크고 410톤 규모의 대청 1,2급보다는 작은 중형이다.

함포로 85㎜, 76㎜, 14.5㎜ 1문씩을 장착하고 있는데 완전 자동인 우리 고속정과는 달리 기계식 수동형으로 포를 발사하려면 3명 정도가 갑판 위에서 작동을 해야 가능하다.

따라서 이 정도의 성능으로는 단 한 발로 움직이고 있는 우리 고속정의 핵심인 조타실과 기관실, 함미를 명중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게 무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99년 서해교전 대패이후 해상 공격과 방어 능력을 강화해온 점으로 미뤄 경비정의 탑재 무기를 자동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교전 당시 우리 고속정이 2척이나 편대를 형성하고 있었는데도 북한 경비정이 다가와 위험을 무릅쓰고 선제 공격을 했다는 것도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교전 당시 우리 고속정의 전투를 이끌었던 병기장 황창규(27) 중사는 “북한 경비정의 포신이 과거와 달리 탱크 포신만 했다”고 진술한 점도 의문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 85㎜ 포문의 경우 전차포를 그대로 떼어내 장착한 것”이라며 “북한이 포의 구경을 넓혔는지 여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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