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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 / 손저림 증상, 혹시 중풍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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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 / 손저림 증상, 혹시 중풍인가요

입력
2002.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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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만히 있어도 손이 저려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혈액순환장애나 중풍(뇌졸중) 때문에 그런가요?A 손이 저리면 말초혈액 순환장애 때문이나 중풍의 초기 증상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미리 겁부터 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손저림은 매우 드물고, 중풍에 의해 손만 저린 경우도 비교적 적습니다.

손저림 증상의 대부분은 손목굴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이라는 국소적인 ‘말초신경병’이나 흔히 목디스크라고 하는 ‘경부 추간판 탈출증’ 때문에 발생하지요.

말초 혈액순환장애 때문에 발생하는 손저림의 특징은 손저림보다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고 손가락 끝이 차게 됩니다. 또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가락 끝이 희게 변하고 팔목 부위의 맥박이 약해지지요.

뇌졸중으로 인한 손저림 현상은 갑자기 나타나고 대개 같은 쪽의 다리가 동시에 저리고 언어장애나 반신마비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목디스크는 뒷목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고 저림 증상이 목이나 어깨에서부터 시작해 손가락쪽으로 내려오지요.

손목굴증후군에 의한 손저림 현상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발병하고 항상 손바닥 쪽에만 증상이 있고 새끼 손가락이나 손등은 거의 아프지 않습니다.

그리고 양손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고, 운전을 하거나 밤에 잠을 잘 때 증상이 악화되지요.

그래서 자다가 저려서 잠에서 깨어나 손을 주무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증후군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 주 원인이고, 외상이나 관절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지요. 손목을 쉬거나, 약물요법,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등으로 치료합니다.

권대익기자

도움말 김상진 인제대 부산백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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