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 NLL침범 서해교전 / 北,도발 사전답사?…계획된 징후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 NLL침범 서해교전 / 北,도발 사전답사?…계획된 징후들

입력
2002.07.01 00:00
0 0

29일 서해교전 이전에 이미 북한측의 도발 징후들이 감지됐는데도 군 당국이 안이하게 대처함으로써 허를 찔렸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무엇보다 군사 전문가들은 6월 들어 북한 경비정들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은 총 6차례에 불과했으나, 6월 한달에만 4차례로 급증했다.

1999년 연평해전 이후 지난 2년간 6월의 북한 경비정 NLL 침범회수는 각 1, 2차례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최근의 잦은 북한 경비정 침범에 대해 군 당국이 “원래 6월은 꽃게잡이 절정기여서 예년에도 어선 단속차 나온 북한 경비정들이 자주 NLL을 넘었다”는 식의 무신경한 해명과 대응으로 일관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

특히 도발 직전인 27, 28일 북한 경비정들이 잇따라 이번 교전해역인 연평도 서쪽까지 침범해 들어온 것은 선제공격을 위한 사전답사 내지 한국 해군의 대응상태 파악 의도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북한 해군이 그동안 연평해전의 참패에 절치부심하며 보복을 다짐해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와 관련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2000년 1월26일 “1년 안에 패배를 만회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었다. 군 당국은 평소 “우리 측도 이 같은 점을 인식, 해마다 6월이면 경계수준을 더욱 높여왔다”고 말했었다.

여기에다 북한은 한일 월드컵대회에 맞대응해 개최한 아리랑축전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반면 월드컵은 전세계의 찬사를 받게 되자 내부에서 상당한 동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내부 동요를 막고 연평해전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선제 도발할 가능성이 누누히 지적돼 왔다.

그러나 정작 군 당국만 근거없는 낙관론과 남북 화해무드에 편승, 안이한 자세로 화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