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 월드컵의 주인은 호나우두를 앞세운 브라질이었다. 월드컵의 영웅 호나우두는 8골을 기록, 1978년 대회부터 이어온 득점왕 6골 징크스를 깨고 대회 골든슈(득점왕)와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석권했다.브라질은 30일 요코하마(橫浜)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서 후반 22분 월드스타 호나우두의 2골 활약으로 독일을 2_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 대회 준우승팀 브라질은 94년 대회이후 8년만에 정상에 복귀, 통산 5회 우승의 위업을 이루었다.
12년만에 우승에 도전한 독일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득점왕 호나우두는 지난 대회 4골 포함, 월드컵에서 통산 12골을 터뜨려 2006년 독일대회서 최다골기록(13골) 경신이 유력시된다.
삼바축구의 개인기와 전차군단의 조직력이 어우러진 명승부였다. 독일은 전ㆍ후반 초반 빠른 돌파와 정확한 패싱으로 브라질을 위협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반면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전반 세 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놓쳤으나 후반 히바우두의 왼발 슛을 상대 골키퍼 올리버 칸이 잡았다 놓치자 달려들며 가볍게 오른발 슛, 선제골을 터뜨렸다. 호나우두는 34분께 클레베르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 대세를 결정지었다.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한일월드컵은 4년 뒤 독일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일월드컵은 그 어느 때보다 이변과 파란이 속출, TV를 통해 이를 지켜본 전세계 420억명의 시청자(연인원)를 열광시켰다.
/요코하마=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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