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징크스’는 결국 독일을 희생양으로 택했다. 양팀이 0_0으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44분 브라질 미드필더 클레베르손의 25m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자 요코하마 경기장은 일순 정막에 휩싸였다.한일월드컵에서 맹위를 떨친 ‘골대 징크스’가 우승 문턱에서 브라질의 발목을 잡는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브라질이 잇달아 완벽한 찬스를 놓친 데 이어 터져 나온 클레베르손의 슛은 올리버 칸도 눈뜨고 당할 만큼 환상적이었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그러나 후반 3분만에 독일의 노이빌레가 오른발로 찬 30m 롱 프리킥이 GK 마르코스의 손을 스치고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독일벤치는 운명을 예감하는듯 했다. 그리고 22분 호나우두의 오른발 슛이 네트를 가르자 패배를 받아들였다.
요코하마=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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