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ㆍ金鍾彬 검사장)는 29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친구 김성환(金盛煥)씨로부터 수사무마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검찰 수뇌부 인사를 이르면 이번 주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이재관(李在寬) 전 새한그룹 부회장의 무역금융 사기혐의 조사 등 김씨가 검찰 고위간부에게 수사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비리사건 3건과 관련, 28일 서울지검과 울산지검, 수원지검의 주임검사 3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검사는 검찰지휘부의 압력행사 여부에 대해 “윗선으로부터 압력이나 간섭은 없었으며 사건은 적법 절차에 따라 처리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30일부터 담당 부장검사들을 소환, 조사한 뒤 김씨와의 관계를 의심 받고 있는 사건당시 대검 수뇌부 관계자의 소환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필요하다면 당시 김씨의 대검출입 기록까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국세청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홍업씨가 국세청 모범납세자 선정청탁과 함께 S판지 관계자로부터 1억원을 받은 후 실제 국세청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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