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과 고락을 함께 해온 박항서(43) 정해성(44) 김현태(41) 등 한국인 코치 3명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이들 역시 히딩크 감독과 마찬가지로 30일로 계약이 끝나면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선진축구의 전도사 히딩크 감독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덕에 이들의 몸값도 폭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이들은 국내 프로구단 등에서 별다른 영입제의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대표팀 감독 계약 연장과 해외 프로 2개팀의 제안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히딩크 감독 부임과 동시에 대표팀에 합류한 박항서 코치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 한동안 푹 쉴 생각이고 히딩크 감독의 지도법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축구에 대해 꼼꼼하게 메모를 해온 정해성 코치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다.
정 코치는 외국의 코칭스쿨로 유학을 떠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김현태 골키퍼 코치는 “불러주는 곳이 아직 없다. 다른 코치들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쉬면서 진로를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계속 대표팀 코치로 기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단 새 감독이 선임된 이후 기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다시 이들은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재기용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만약 히딩크 감독이 계속 한국팀 사령탑을 맡을 경우 이들은 다시 히딩크 호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축구협회 관계자의 전망이다.
대구=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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