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국 곳곳에서 길거리 응원을 펼친 시민의 수는 예상치를 한참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청 앞과 광화문 4거리 등 전국 309곳에 모인 시민들은 모두 214만여명으로 전날 예상됐던 430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의 경우 시청앞 광장 50만여명, 광화문 4거리 30만여명 등 27곳에서 104만여명이 거리 응원에 나왔다. 한국 경기 때마다 가족단위의 응원단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한강시민공원과 상암동 평화의 공원은 이날 각각 3,000여명과 5,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이는 데 그쳤다.
길거리 응원에 참여한 시민들이 줄어든 것은 다음달 1일이 임시공휴일로 토요일을 포함, 3일 연휴를 즐기게 된 시민들이 일찌감치 교외 나들이를 떠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자정까지 서울을 빠져 나간 차량은 31만대로 평소 주말보다 2만∼3만대가 많았다. 또한 이날 오전 발생한 서해 교전 사태와 무더위 등도 불안한 시민들의 발을 돌려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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