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ㆍ金鍾彬 검사장)는 28일 국가정보원의 자금 5,000만원이 김홍업(金弘業ㆍ구속) 아태재단 부이사장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성격과 추가 돈거래 여부를 조사중이다.검찰과 홍업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홍업씨는 2000년 초 아태재단의 연구보고서를 국정원에 제공하고 100만원권 수표로 5,000만원을 받아 측근인 김성환(金盛煥)씨에게 빌려줬으며, 김씨는 이 돈을 다시 평창종합건설에 사채자금으로 빌려줬다.
검찰은 홍업씨가 5,000만원을 직접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받아 재단 계좌에 입금하지않고 보관했던 사실에 비춰, 이 돈이 용역 명목이 아닌 대가성 있는 자금인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병호(金秉浩) 전 재단 행정실장이 작성한 ‘국정원 5억쯤’이라는 메모와 5,000만원의 연관성을 추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국정원 회계책임자를 소환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1998년~지난해 홍업씨의 검찰청탁 의혹과 관련, 이날 서울지검과 울산지검, 수원지검의 당시 수사검사를 소환조사했으며 29일부터는 부장검사 등 결재라인에 있던 검사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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