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설비투자와 생산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물가와 재고율은 하락하는 등 실물경기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미국 경기의 불안과 월드컵 영향이 지표에 반영되는 6월부터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중 산업생산과 설비투자는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과 기계류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7.7%와 5.1% 증가했다.
또 수출용 출하 증가율(11.9%)이 내수 출하(8.2%)를 2개월 연속 앞질러 수출과 내수의 동반 상승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재고율은 4월(69.4%) 보다 2.0%포인트나 하락한 67.4%로 1980년대 재고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평균가동률(76.5%)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월보다 0.5포인트 증가한 100.5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의 내수억제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건설경기는 다소 둔화했다.
산업생산의 호조에도 불구, 6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의 안정과 이동통신요금의 인하에 힘입어 전월대비 마이너스 0.1%, 전년 동월비로는 2.6% 상승하는데 그쳤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환율하락과 국제원유 가격의 안정으로 7월에도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 등 특별한 기상요인이 없을 경우 물가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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