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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요코하마는 내가 호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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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요코하마는 내가 호령한다"

입력
2002.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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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략이냐 뚝심이냐.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2002 한일월드컵의 대미를 장식하는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은 양 팀 감독의 전술대결에서 결판이 날 수 있다. 두 감독은 사상 최약체라는 혹평을 들었던 양 팀을 결승으로 끌어올렸다.

루디 펠러(42) 감독은 스타급 선수 하나 없는 독일팀을 강력한 압박과 대인마크를 통한 수비축구로 재무장시켰다. 펠러 감독의 지략이 돋보이는 대목은 상대 팀에 따른 재빠른 전술변화.

상대 공격을 무력화하기 위해 3백과 4백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구사했다. 앞서고 있을 때는 전원 수비체제로 팀의 약점을 보완했다. 8강전까지는 3백을 쓰다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4백을 내세워 톡톡히 재미를 본 것이 좋은 예.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도 삼각편대를 막기 위해 메첼더- 라멜로브- 링케- 프링스로 이어지는 4백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펠러 감독이 기존의 3백라인을 내세워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과감한 공격으로 승부를 걸 가능성도 있다.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54) 감독은 화려한 개인기와 공격 위주의 브라질 축구에 수비의 개념을 도입, 팀을 결승에 진출시켰다.

미드필더 주니뉴는 “심지어 우리 선수가 공을 갖고 있을 때에도 수비에 집중하라는 말을 들을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스콜라리의 실용축구가 브라질 연승의 원동력인 셈.

1994년 미국월드컵 때 우승의 원동력이 튼튼한 수비력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브라질은 당시와 가장 유사한 팀워크를 갖추고 있다.

국민여론의 압력과 대통령의 권유를 뿌리치고 스타 호마리우 대신 수비 가담능력이 뛰어난 루이장을 대표로 선발한 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특히 스콜라리 감독은 상대가 약할 때는 총 공격, 강할 때는 수비위주의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수비중심의 전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조직력을 중시하는 그의 전술이 호나우두, 히바우두 등 스타들의 개인기와 조화를 이루면서 브라질축구는 시너지효과 창출과 함께 단기간에 과거 명성을 되찾았다. 2002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확률은 이미 80%이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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