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 의원과 민주당 장정언(張正彦) 의원이 28일 대법원의 선거법 위반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 8ㆍ8 재ㆍ보선이 치러질 지역구가 13개로 늘었다.이밖에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의원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으나 아직 선고 기일조차 잡혀 있지 않아 지역구인 서울 중구가 재ㆍ보선 지역에 포함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번 재ㆍ보선은 선거 30일전인 7월 9일까지 대법원 판결이 나와야 그 결과에 따라 선거 여부가 가려진다.
이날 두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16대 국회 재ㆍ보선은 지난해 10월 재선거가 실시된 서울 동대문 갑, 구로 을과 강릉 등 3개 지역을 포함, 16개로 늘어 나게 됐다. 이는 의정 사상 가장 많은 21개 지역의 재ㆍ보선이 치러진 15대 국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또 13곳에서 한꺼번에 재ㆍ보선이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의원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 판결을 받아 실시되는 재선거의 경우 9번이 있었던 4대 국회와 더불어 역대 최다를 기록중이다. 물론 선거법과 선거 풍토의 차이가 큰 자유당 시절인 4대 국회와 16대 국회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불명예스러운 기록임에는 틀림 없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석이 1명씩 줄어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에서 1석이 모자라 130석에 머물러 원 구성 등에서의 독주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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