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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터키 귀네슈감독 인터뷰 "3위는 대단히 중요 충분히 이길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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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터키 귀네슈감독 인터뷰 "3위는 대단히 중요 충분히 이길 자신"

입력
2002.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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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맹국 한국의 돌풍을 잠재우고 터키의 ‘4강 신화’를 완성하겠다.”48년 만에 본선에 나와 약진을 거듭하며 준결승에 진출, 한국과 나란히 파란의 주인공이 된 터키의 셰놀 귀네슈 감독은 28일 낮12시 대구 파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3, 4위전에 사활을 걸고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체력적으로 강하고 젊은 팀이며 10년 안에 세계적으로 급상승할 저력의 팀”이라고 칭찬하면서도 “홈팀이라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점도 간과할 수 없으며, 터키는 한국보다 강한 팀”이라며 3위를 향한 강한 의지를 비쳤다.

▲한국전에 대한 각오는.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패해 실망스럽지만 패배를 인정한다. 전력상 한국은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우리에게 3위는 대단히 중요한 결과다. 양보할 수 없다.

▲스트라이커 하칸 슈퀴르가 부진한 반면 하산 샤슈와 일한 만시즈가 선전했는데 베스트 11에 변화가 있는가.

월드컵 기간 중 슈퀴르가 기대에 못미쳤지만, 스타가 월드컵서 부진한 것은 흔한 일이다. 대신 슈퀴르는 어시스트로 동료의 스타 등극을 도와주고 있는 팀의 대들보 같은 존재다. 사슈가 조금 다쳤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브라질전과 멤버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문제점을 꼽는다면.

왼쪽과 오른쪽 측면에서 많은 센터링을 날리지만 최종 득점원이 없는 게 단점이다. 어느 팀이 정신력과 동기부여가 강한지에 따라 3-4위전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다.

설기현과 안정환은 유럽무대에서의 활약으로 익히 알고 있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선 일본리그에 보낼게 아니라, 2부 리그라도 유럽무대에 진출시켜야 한다.

▲히딩크 감독에 대한 소감은.

터키에선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한국에 와서 그의 능력이 만개했다. 그러나 어떤 팀의 성공하려면 감독 선수 서포터의 3가지 요소가 동시에 작용해야 가능하다.

▲한국전에 가장 우려되는 점

독일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가질 당시 국내언론에서 왜 약한 팀하고 붙냐고 불만을 제기했지만, 나는 한국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말해왔고 이번 월드컵에서 그것이 입증됐다. 다만 한국은 한달 동안 자기나라에서 지냈지만 우리는 계속 여행중인 상태인데다 브라질전 패배로 선수들의 심신이 피곤한 게 변수다.

▲한국 국민에 대한 느낌은.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해서 한국사람에게 정감이 느껴진다. 브라질과 첫 경기 때 한국심판의 불공정한 판정으로 모두 반한감정이 대단했지만, 한 사람 때문에 그 나라 전체를 싫어해선 안 된다. 지금은 모두 풀렸고 동시에 4강에 올라 기분이 좋다.

▲향후 계획은.

터키는 경제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하고, 정당이 난립해 싸우는 등 문제가 많지만 이번 4강 진출로 사회통합이 이루어졌다. 한국도 비슷한 것 같다. 유로2004 대회까지 감독을 맡을 계획이며, 그때 우승이 목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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