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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올스타16人 / 2002그라운드 '별중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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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올스타16人 / 2002그라운드 '별중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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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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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전문가들의 눈은 예리했다. 28일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가 발표한 이번 월드컵올스타 16명에는 영국의 데이비드 베컴과 마이클 오언, 스페인의 라울 곤잘레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빠졌다. 이름만으로 결코 올스타가 될 수 없었다.선정기준은 한일월드컵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였느냐 였다. 눈에 ‘확’ 띄지는 않았지만 자기 자리에서 한국축구의 신화를 만드는데 뛰어난 활약을 보인 홍명보와 유상철의 선정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자랑스럽다.

■호나우두 (26ㆍ183㎝ㆍ인터밀란ㆍ브라질)=세계최고의 스트라이커. 96년과 97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두 차례의 무릎수술과 근육부상으로 선수 생활 중단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이번 대회서 6골을 잡아내며 부활했다.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드리블, 감각적 슈팅력을 갖췄다.

■미로슬라프 클로세 (24ㆍ카이저슬라우테른ㆍ독일)=이번대회서 무려 5골을 터뜨려 무명에서 전차군단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부상했다. 브라질의 호나우두(6골)에 이어 득점 2위. 폴란드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독일대표팀에 합류했다. 182㎝, 74㎏. 그의 헤딩득점은 볼 낙하지점 포착 능력에서 나온다.

■하칸 사슈 (26ㆍ갈라타사라이ㆍ터키)=176㎝, 71㎏의 작은 체격이지만 상대 수비라인을 휘젓고 다니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이번 대회서 2골을 기록했다. 98년 갈라타사라이가 UEFA(유럽축구연맹)컵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약물파동에 휘말려 한동안 방황을 하다 이번 월드컵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엘 하지 디우프 (21ㆍ랑스ㆍ세네갈)=프랑스 격침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세네갈 돌풍의 핵. 이번 대회서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연쇄 살인범’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발군의 스피드로 수차례 득점기회를 만들며 8강 진출에 기여했다. 180㎝75㎏의 건장한 체격에 볼 키핑력과 현란한 드리블이 환상적이다.

■히바우두 (29 ㆍ FC 바르셀로나ㆍ브라질)=6경기에서 5골을 쏟아부은 강력한 득점왕 후보.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유럽에 진출, 99년 국제축구연맹(FIFA)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어슬렁대다가도 일단 볼이 오면 비호같은 몸놀림으로 2, 3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날린다. 186㎝ 75 ㎏.

■호나우디뉴 (22ㆍ셍제르멩ㆍ브라질)=브라질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잉글랜드전에서 동물적인 돌파력과 개인기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한일월드컵 최고의 샛별로 떠올랐다. 환상적 드리블과 골결정력, 뛰어난 개인기로 슈퍼 스타 자리를 이미 예약했다. 180㎝, 76㎏. 이번대회 2골, 2어시스트.

■미하엘 발라크 (26ㆍ레버쿠젠ㆍ독일)=‘전차군단’의 사령관으로 독일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8강,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냈지만 본인은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엔 출전하지 못해 비운의 영웅으로 남게 됐다. 넓은 시야와 돌파력, 득점력을 갖춘 중원의 지휘자다. 189㎝, 80㎏. 이번대회 3골, 4어시스트.

■클로디오 레이나 (29ㆍ선더랜드ㆍ미국)=미국 축구 사상 최고의 테크닉을 갖춘 플레이메이커. 월드컵 3회, A매치 88회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능적 플레이와 넓은 시야로 공수를 조율, 미국의 8강 돌풍을 이끌었다. 좀처럼 볼을 뺏기지 않는 개인기에 투지도 돋보인다. 175㎝, 73㎏.

■솔 캠블 (28ㆍ아스날ㆍ잉글랜드)=2001년 여름 토튼햄 핫스퍼에서 아스날로 이적. 중앙 수비수로 토튼햄이 1999년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96년 대표팀에 합류. 최근 아스날과 함께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이뤘다. 이번대회 조별리그 스웨덴전에서 헤딩골 1골을 잡아내기도 했다.

■페르난도 이에로 (34ㆍ레알 마드리드ㆍ스페인)=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득점력도 뛰어나다. 89년 대표 유니폼을 입은 이후 이번 대회까지 A매치 90경기에 출장, 스페인 최다기록을 보유. 이번 대회서도 2골을 잡아냈다. 세트플레이시 헤딩력이 좋고 프리킥의 달인으로 꼽힌다. 35㎙ 이내에서는 실수가 없다.

■호베르투 카를루스 (29ㆍ레알마드리드ㆍ브라질)=왼발의 명수. 중국과의 조예선전서 보여준 25m 왼발 프리킥은 수비벽을 뚫고 미사일처럼 골문안으로 꽂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카푸와 함께 브라질 양쪽 측면을 책임지는 공수의 핵. 배후 침투가 날카롭다. 168㎝ 70㎏의 단신. 순간 스피드와 발재간이 탁월하다.

■알파이 외잘란 (29ㆍ아스톤빌라ㆍ터키)= 터키 수비진을 이끄는 주전 센터백. 공격가담 능력까지 갖춘 만능 플레이어. 페네르바체에서 뛰다 유로 2000에서 맹활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톤 빌라에 입단했다. 188㎝, 81㎏의 탄탄한 체구로 지난 해 6월 마케도니아 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올리버 칸 (33ㆍ바이에른 뮌헨ㆍ독일)=6경기서 단 1실점만 기록한 최고의 거미손. 94, 98 월드컵에서는 벤치에 앉아있었지만 첫 출전한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의 7번째 결승진출의 수훈갑이 됐다. 2001 국제축구역사연맹선정 최고 골키퍼에 이어 월드컵 베스트팀에 뽑혀 영예를 더하게 됐다. 188㎝ 88㎏

■뤼슈틔 레치베르 (29ㆍ페네르바체ㆍ터키)=10년간 터키 골문을 지켜왔다. 2000년 유럽선수권에서 터키의 8강행을 이끌었다. 칸에 뒤지지 않는 골키퍼로 평가받는다. 브라질과의 4강전서 호나우두에게 결승골을 허용했으나 막강 공격을 뛰어난 탄력으로 막아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186㎝ 76㎏

■홍명보는 누구

태극마크를 달고 4차례 연속 본선무대를 밟은 홍명보(33ㆍ포항)는 한국월드컵 도전사의 산증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첫 출전했던 홍명보는 이후 타고난 수비능력을 앞세워 대표팀 부동의 중앙수비수로 그라운드를 누벼왔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면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홍명보는 대표팀 고별무대로 선언한 이번 월드컵서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환한 미소를 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승부의 분수령을 넘는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동북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포항, 일본 프로축구 가시와레이솔 등에서 활약했고 A매치에 통산 131회 출전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유상철은 누구

유상철(31ㆍ184㎝ㆍ가시와 레이솔)은 멀티플레이어의 원조이자 역대 최고 미드필더중 한 명으로 꼽힌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상철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주장으로 활약하며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동점골을 넣는 수훈을 세우기도 했다.

유상철은 이번 대회서도 수비수, 공격형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폴란드전 후반 8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한국의 월드컵 첫 승에 쐐기를 박는 2번째 골을 넣었다.

본선을 앞두고 중앙수비수 자리는 홍명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이영표와 송종국에 밀려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성실한 플레이로 히딩크의 마음을 사로잡아 선발자리를 꿰찼다. A매치 101경기 출장에 15골을 기록한 유상철은 유럽진출을 노리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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