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8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김홍일(金弘一) 의원 탈당 등 과거 청산 및 탈(脫) DJ 문제 등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정대철(鄭大哲)=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제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자칫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방탄국회를 열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특정인에 대해 탈당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청와대 비서진 교체보다는 전면 개각을 촉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정균환(鄭均桓)= 현안 문제에 대해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동료 의원의 거취를 언론을 통해 압박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다. 그런데도 비서진 교체나 개각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 당과 대통령의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인가.
*박상천(朴相千)= 당 정치개혁특위에 헌법문제 소위를 두기로 했다. 권력독점이 부정과 비리의 큰 원인이라면 제왕적 대통령제를 손질하는 것도 논의해야 한다. 김홍일 의원 탈당 등 현안은 원칙대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먼저 잘못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잘못이 없다면 탈당 요구 등은 무리가 아닌가.
*한광옥(韓光玉)= 부패는 척결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단절하자고 하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의 인사권에 관계되는 사항이나 특정인의 거취는 구체적 사실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당사자에게 맡기는 것도 좋다.
*이협(李協)= 부정부패는 우리 사회 각 계층에 관계되는 문제다. 특정 의원의 거취는 누가 거론했건 이제는 매듭지어야 한다. 당사자가 결단할 단계로 발전했다. 청와대 비서진과 아태재단 문제는 여론을 감안해 해결해야 한다.
*추미애(秋美愛)= 김홍일 의원과 아태재단 문제를 잘못을 가려 처리해야 한다는 발언에 반론을 제기한다.
*김태랑(金太郞)= 어떤 현안이든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 조속히 해결하자.
*신기남(辛基南)= 현안 해결과 제도개선이 모두 시급하다. 지도부는 당내 여론에 좀더 귀를 기울여 달라.
*한화갑(韓和甲)= 김홍일 의원 문제는 나에게 맡겨달라.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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