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기업은 조기 졸업시키고, 타행권 입금은 7월로 돌려라.‘최근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손이 커진 은행권이 6월말 결산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워크아웃 기업의 조기졸업. 워크아웃 기업이 정상화하면 이들 기업의 주가가 올라 은행의 출자전환가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28일 채권단 결의로 워크아웃 자율추진 기업인 영창악기와 신송식품을 각각 7월1일, 6월30일부터 정상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외한은행은 또 ㈜신원도 명동빌딩 매각이 완료되면 곧바로 졸업을 시킬 방침.
우리은행(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제일은행(맥슨텔레콤) 등도 이르면 7월중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은 일선 점포에 공문을 보내 거액 타행권의 입금을 7월초로 연기하도록 하는 한편 당좌대출을 잠시 회수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다른 은행이 발행한 당좌수표나 약속어음, 가계수표 등은 BIS 산정시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위험가중치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떨어져 대외신인도와 직결되는 BIS 맞추기가 쉽지 않은 만큼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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