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전차 군단'의 월드컵 우승을 격려하기 위해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등 독일 수뇌급 인사들이 30일 일본 요코하마 월드컵 경기장에 총출동한다.26일부터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고 있느 주요 8개국(G8)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슈뢰더 총리는 브라질과의 결승전 참관을 위해 이곳에 와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전용기 편으로 28일 일본에 간다.서로 다른 두 나라 정상들의 전용기 동승은 외교적으로 전례가 거의 없으며 슈뢰더 총리는 일본 정부 전용기에 탑승하는 첫 외국 정상으로 기록되게 됐다.두 정상은 기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슈뢰더 총리의 동승은 만약의 독일 비상사태 등 국가정보의 통신 연락이 일본측의 통신 관제를 통해 전해진다는 점에서 문제가 됐었다.슈뢰더 총리의 전용기는 독일로 돌아가서 총리 부인을 태우고 일본으로 온다.
또 태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 순방중인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도 요코하마 월드컵 경기장서 독일 선수들을 직접 응원할 계획이다.라우 대통령은 원래 29일 한국-터키의 준결승전만 관전할 예정이었으나 독일의 결승 진출이 확정된 직후 일정을 수정한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 디 벨트는 이에 대해 결승전 결과가 9월 실시되는 총선에 결정적이 영향을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디 벨트는 "수천만 명의 독일 국민들이 지켜보는 결승전서 슈뢰더 총리가 독일 선수들의우승을 치하하는 장면이 연출될 경우 여당 지지율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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