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키는 데는 과외(선행학습)보다 올바른 학습태도와 학습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통설이 계량적 연구결과로 입증됐다.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7일 서울지역 고교 2년생을 과목별로 약 200명씩 선정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5년간 성적과 과외 여부 및 학습 태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학과목의 경우 과외유무와 상관없이 학습태도가 좋은 학생들은 중1때 석차점수가 69.89점에서 고2때 76.13점으로 6.24점 상승했고 보통인 학생들은 3.54점 올랐으나 태도가 나쁜 학생들은 8.69점 하락했다.
학습태도가 좋은 학생들을 과외 유무로 구분해 성적을 비교한 결과 국어 과목의 경우 5년간 과외를 한 학생과 하지 않은 학생들의 성적이 똑같이 2.48점씩 올라 차이가 없었고, 수학은 과외를 한 학생들의 상승폭이 6.23점으로 하지 않은 학생(6.93점)들보다 오히려 작아 과외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학교성적이 상위 20%이내인 학생은 10명중 7명이 평소 학교수업에 열중하고 숙제를 잘하는 등 학교 수업태도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권 학생은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거나 예ㆍ복습을 하는 비율이 높고, 책읽기를 좋아하거나 부모가 자주 서점에 데려가서 책을 사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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