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국내증시는 미국발 악재등으로 폭락했지만, 이 과정에서 기관들의 손절매(로스컷)가 폭락장세를 부채질했다. 기관투자가나 펀드들은 손절매 규정을 정하고 보유 종목이 20~30% 정도 하락하면 어김없이 팔도록 하기 때문이다.보유 종목이 올라도 불안한데 주가가 떨어질 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따르는 게 사람 마음. 개인투자가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가 가격이 떨어져 반토막이 났는데도 팔지 못하고 끙끙거리는 것이다.
그러다 결국 체념해 버리고 쓰레기 주식으로 전락시키는 경우도 많다. “이익은 올라타고 손실은 끊어라.(Riding with the profit, cut the loss)”는 격언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언제나 개인들은 잃고 기관과 외국인이 수익을 올리는 건 여기에 기인하는 게 적지 않다. 주식은 요령껏 투자할 종목을 찾아서 재미를 보는 요행수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손절매의 아픔을 감내하며 큰 이익을 찾아 떠나는 고행의 길이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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