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지긋지긋한 연패의 수렁에서 마침내 벗어났다.롯데는 27일 사직구장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LG전서 5_2로 승리, 16 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2일 마산 한화전 이후 무려 26일 만에 맛본 승리의 감격이다.
롯데는 2회 최기문이 상대 선발 서승화의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포를 뽑아낸데 이어 5회 조경환이 다시 솔로 홈런을 때리며 승부의 분수령을 넘었다.
시즌 초반 3위까지 올랐다가 4월 중순부터 바닥권으로 내려앉기 시작한 롯데는 마운드 난조에 타격 부진까지 겹쳐 프로 통산 팀 최다인 16연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롯데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21일 우용득 감독을 전격 해임하고 백인천 전 삼성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히는 극약처방까지 내렸다.
그러나 백 감독은 첫 경기인 26일 LG전서 7_0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이날도 1회 초부터 LG가 1점을 뽑아내며 앞서가자 경기 내내 가슴을 졸였다. 어렵게 1승을 거머쥔 백 감독은 “연패에서 벗어나기가 이렇게 힘들다”고 말했다.
2위 삼성은 대구서 선두 기아를 3_2로 물리치고 승차를 2경기 차이로 좁혔다.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기아 이종범은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잠실경기선 두산이 한화를 13_4로 대파했다. 두산 선발 레스는 11승으로 다승 선두를 지켰다. 수원 경기선 SK가 신인 채병용의 완봉호투로 현대를 5_0으로 완파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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