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종찰인 해인사가 다음달 5일 소장 불교 문화재를 전시할 ‘해인사 성보(聖寶) 박물관’을 개관한다.해인사 입구에 지하1층 지상2층, 연건평 1,082평 규모로 건립된 성보박물관(관장 향적)은 1층 성보유물전시실, 2층 대장경전시실, 3층 기획전시실 등 세 곳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고려대장경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이 박물관은 2층의 팔만대장경 전시실 벽면을 고려대장경 벽화로 장식하고 백남준의 ‘팔만대장경 비디오 아트’와 대장경 제작과정을 담은 필름을 상영한다. 또 대장경 수장고인 수다라장, 법조전 모형이 전시되고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대장경 인행(印行) 체험실도 만들었다.
해인사 소장 유물 중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국보급 유물들도 개관과 함께 대거 공개된다.
1층의 성보유물전시실에는 국보 32호 고려대장경판, 국보 206호 고려각판을 비롯해 보물 999호 목조희랑조사상(木造希郞祖師像), 보물 1,273호 영산회상도, 추사 김정희의 친필 해인사중건상량문 등 모두 37점의 국보급 유물이 전시된다.
해인사는 올해 창건 1,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박물관을 만들었다.
개관 법회는 5일 오후 2시 법전(法傳) 조계종 종정, 여야 대통령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된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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