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 청소년들이 꿈나무 골프단을 창단했다. ‘할렐루야 보육원 골프단(단장 백성기 목사ㆍ50)’은 25일 충북 옥천 영실애육원생 12명(남9ㆍ여3)으로 구성된 꿈나무 골프단을 창단했다.1999년 논산 계룡학사를 시작으로 제주 홍익보육원, 대전 성심원 등에 골프단을 창단한 이 단체가 영실애육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4월 원생들의 후원자인 고명근(43)씨의 소개로 이뤄졌다.
첫 만남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백 목사는 테스트를 거쳐 선수단을 선발한 뒤 골프장비 일체를 지원하고 창단 작업에 나섰다.
지역 독지가의 후원도 잇따라 옥천골프연습장(대표 박효근)은 연습 공간을 무료로 제공했고, ㈜창흥전력(대표 염창현)은 애육원 안에 미니 연습장을 설치해 주었다.
이 지역 생활체육협의회(회장 정영기)와 학교운영위원회(회장 김규원)도 후원자로 나섰고, 중부대학교는 연습장을 무료개방하며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하루 4시간 이상 맹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원생들은 8월 태국 리버콰이 컨트리클럽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뒤 국내외 청소년대회에 출전하는 등 본격적인 골퍼의 길에 도전할 계획이다.
백 목사는 “일부 원생들은 초보자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9년 보육원생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꿈나무 골퍼를 육성하고 있는 ‘할렐루야 보육원 골프단’은 국내 연예ㆍ방송계 인사와 골프업계 관계자들의 후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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