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PC시장에서 AMD가 수난을 겪고 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의 핵심부품인 중앙처리장치(CPU)를 판매하는 인텔과 AMD의 희비가 최근들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인텔의 펜티엄4급에 해당하는 성능을 지녔으면서도 가격이 싼 애슬론XP를 내놓아 펜티엄4를 따돌리고 국내조립PC시장을 석권했던 AMD가 최근 애프터서비스(AS) 정책을 변경,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용자가 처리속도를 강제로 높이는 오버클럭 행위로 CPU가 고장날 경우 AS를 해주지 않기로 방침을 바꾼 것.
이로 인해 저렴하면서도 처리속도가 빨라 AMD를 선호했던 용산전자상가, 테크노마트 등의 조립PC업체들과 개인구매자들이 AMD에 등을 돌리고 있다.
덕분에 인텔 펜티엄4칩에 대한 선호도는 올라가고 있다. 실제로 PC전문사이트 다나와닷컴이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60% 가까웠던 AMD의 구매선호도는 44%로 감소했으며 인텔의 구매선호도가 56%로 증가했다.
관련업계에서는 AMD가 최근 삼성전자 등 대기업 시장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조립PC시장에 소홀한데다가 AS 미비 등의 악재가 겹쳐 인기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AMD측이 AS문제를 해결하지 않는한 시장 분위기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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