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분야에서도 이번 월드컵은 ‘클린 월드컵’으로 기록되고 있다.환경부는 25일 월드컵 기간 경기당 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11.2톤으로 월드컵 이전 개막 축하 경기 때마다 발생했던 평균 18.1톤에 비해 38.1%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컵라면 등 국물류 음식물의 매장판매 금지와 1회용 비닐막대풍선 반입 제한 등으로 음식물쓰레기와 비닐류 쓰레기는 80%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가 끝난 뒤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클린업 타임’때는 붉은 악마들을 중심으로 관중의 80~90%가 자기 쓰레기를 수거해갔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5월부터 수도권 초저황경유 보급 및 월드컵 기간 중 차량 2부제 시행 등으로 6월 서울지역 미세먼지는 하루평균 78㎍/㎥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4%, 오존농도는 지난해 26ppb에서 23ppb로 11.5% 각각 개선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오사카 등 5곳에서 10차례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수원 등 2곳에서 3차례만 발령돼 상대적으로 ‘환경월드컵’이 치러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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