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 / 독일은 꿈을 얻고 발라크는 잃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 / 독일은 꿈을 얻고 발라크는 잃었다

입력
2002.06.27 00:00
0 0

‘결승행 티켓엔 희생양이 필요하다.’25일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1-0 승리를 이끈 플레이메이커 미하일 발라크가 경고누적으로 꿈의 월드컵 결승 무대에 출전할 수 없게 돼 ‘비운의 영웅’으로 남게 됐다. 이로써 1990년부터 계속됐던 결승 진출팀 핵심선수의 결승전 출장금지라는 질긴 징크스도 이어졌다.

발라크는 미국과의 8강전에서도 결승 헤딩골을 뽑아 1-0의 승리를 이끌었던 독일 공격력의 핵으로 한국전에서도 후반 30분 터뜨린 한 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결정적 위기 상황에서도 몸을 날려 팀을 구했다.

후반 26분 한국팀의 공격수가 더 많은 완벽한 역습에서 이천수의 문전 돌파를 태클로 저지하며 위기를 넘겼던 것. 그러나 그에게 옐로카드라는 뼈아픈 대가가 돌아와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발라크는 “당시 한국 공격진의 수가 우리보다 우세한 상태에서 빠르게 밀고 들어와 반칙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팀이 월드컵 결승에 올랐는데도 뛸 수 없다는 사실은 축구선수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발라크는 경기후 라커룸에서 꿈의 무대에서 뛸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루디 펠러 감독은 “그는 팀을 위해 자신을 내던졌다”며 “모든 국민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독일 언론들도 그를 ‘비극적 영웅’으로 묘사하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