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고락을 함께 했던 민주당 내 재야출신 의원들이 다시 뭉쳤다.26일 낮 자리를 함께 한 재야출신 의원은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 이해찬(李海瓚) 이상수(李相洙) 장영달(張永達) 김영진(金泳鎭) 김영환(金榮煥) 이창복(李昌馥) 이재정(李在禎) 이호웅(李浩雄) 김희선(金希宣) 임종석(任鍾晳) 김태홍(金泰弘) 송영길(宋永吉) 심재권(沈載權) 김경천(金敬天) 이종걸(李鍾杰) 의원 등 모두 17명. 이들은 2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민주당 위기 극복과 개혁노선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공동활동을 하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민주당내에서는 이 모임이 계보가 없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옹호하는 최초의 직계세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임을 주도한 이해찬 의원은 “노 후보를 위해 만든 모임은 아니다”면서도 “노 후보가 개혁노선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와 일체감이 있다”고 노 후보 지지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개혁노선에 동조하는 의원들을 규합하는 등 준비단계를 거쳐 이름을 내걸고 8ㆍ8 재보선 후 당의 분열상이 증폭될 수 있는 상황에도 대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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