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헤어스타일을 한 선수는?”영국 BBC 방송은 25일 이 질문에 대해 브라질의 호나우두(인터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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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꼽았다. BBC는 “호나우두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일 지는 몰라도 헤어스타일은 형편 없다” 며 “이마 바로 위쪽에 삼각형 모양을 남기고 삭발한 모습은 마치 다리미에 데인 듯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고 혹평했다.
호나우두는 이에 대해 “나까지 베컴이 돼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며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고집한다”고 응수했다.
BBC는 또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은 록 가수가 되지 못해 안달인 것처럼 보인다”고 비꼬았다.
올 백 머리의 잉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아스날)과 ‘아줌마 파마’로 유명한 브라질의 호나우디뉴(파리생제르맹) ‘닭벼슬 모히칸 헤어’의 터키 위미트 다발라(AC밀란) 등이 축구장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머리를 하고 나타나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는 것.
다발라는 특히 18일 일본과의 16강전서 결승 헤딩슛을 날렸으나 TV로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 알리 다발라로부터 “집안 망신시키지 말고 머리 모양을 단정하게 다듬어라”는 호통을 들어야 했다.
세네갈의 브루노 메추 감독, 카메룬의 빈프리트 셰퍼 감독 역시 ‘로커 머리 따라하기’ 대열에 합류한 ‘체통 없는’ 감독으로 뽑혔다. BBC는 “헤어스타일로만 평가한다면 이번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평범한 스타일을 고집하는 독일 차지”라고 덧붙였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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