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이 한국 축구를 재평가한 배경에는 태극 전사들 외에 붉은 악마들의 열광적이면서도 질서 있는 응원, 완벽한 대회 준비, 서포터스들의 친절과 봉사 정신, 한국인의 축구 사랑과 열정 등도 포함된다.이런 한국인의 모습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서 벌어진 월드컵의 묘미에 푹 빠지도록 한 또 한편의 장외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의 ‘붉은 악마’ 가 월드컵 기간 중 보여준 응원 문화에 대한 외신의 반응은 한마디로 ‘경외’ 그 자체이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26일자 서울발 ‘박수, 눈물과 불꽃놀이: 한국인들은 이 유명한 패배에 축배를 들다 ’란 제목의 기사에서 “월드컵의 역사에서 패하고도 어젯밤의 한국만큼 기뻐한 나라는 찾아볼 수 없다”며 한국의 높은 응원 문화에 찬사를 보냈다.
미국 CNN 방송은 시청, 광화문, 여의도 등 붉은 악마들의 주요 집결지를 생중계하며 “엄청난 장관”, “믿을 수 없는 열기”, “핏빛 물결” 등의 감탄사를 연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열광은 한국의 독특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고 전해 길거리 응원을 한국을 연상시키는 대표적인 이미지로 평가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극동의 변방’ 이라는 인식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사고의 혼돈을 경험했다는 게 한결 같은 반응이다.
장 피에르 갈루아 AFP 통신 스포츠국장은 “붉은 악마와 시민들의 응원은 이번 월드컵을 전 국민의 경기로 승화시키고 있다” 고 말했다.
영국 ITV의 플로레스 빅토르(37) 카메라 기자는 “12년 간 축구담당 기자로 일하며 월드컵 취재만 세번째지만 한국처럼 믿어지지 않는 감동의 응원을 펼치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 고 말했다.
완벽한 대회 준비도 찬사의 대상이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공동 개최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낸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평가했다.외신 기자들도 몇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회 준비는 완벽한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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