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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도 추락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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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도 추락 '사이드카' 발동

입력
2002.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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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증시가 급락하면서 지수 선물 시장과 코스닥 선물시장도 동반추락, 사이드카(Side Carㆍ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지수 선물 시장의 경우 올들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만 2번째지만 지수 하락으로 발동된 건 처음이다. 사이드카는 지수선물이 전날보다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코스닥선물지수가 전일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5분간 발동된다.지수선물 9월물은 이날 낮 12시21분께 90.25로 전날보다 4.8포인트(5.05%) 하락함에 따라 22분부터 5분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12시22분부터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정지됐다가 5분만에 해제됐다. 코스닥 선물도 이날 오전 10시31분에 올들어 2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돼 36분에 해제됐다.

지수선물은 올 2월14일 5.07% 상승했을 때 발동된 이래 2번째이고 코스닥선물도 3월4일 이후 처음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선물시장도 크게 떨어졌다”며 “지난해의 경우 총 15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이중 6번은 하락추세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결국 KOSPI200 9월물은 전날보다 2.15포인트 떨어진 92.90으로 출발했으나 미국 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낙폭을 키워 6.45포인트(6.79%)추락한 88.60으로 마감했다.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연중 최대치며 지수 종가는 올들어 3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극도로 얼어붙은 투자심리와 미 나스닥 선물 급락,이에 따른 현물 시장 추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선물 급락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또 선물거래가 미래 주가에 대한 기대감을 놓고 거래하는 것인 만큼 미국 증시 안정에 이은 현물시장 반등이 있어야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경제여구소 천대중 여구원은 "선물시장도 현물시장과 마찬가지로 향후 급반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결국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게 되면 서서히 방향성을 찾아갈 것이되 시간은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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