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의 의미는 더위를 피하는 ‘피서’였다. 더위에 한 번쯤 정면승부를 해보자.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자연 속을 걷는 트레킹이 추천 덕목이다. 물과 함께 걷는 트레킹 코스를 추천한다.
땅의 더위와 몸의 뜨거움이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물에 풍덩 빠지면 된다.
■송천계곡
강원 강릉시 왕산면 지역이다. 강릉 땅이지만 정선에서 들어간다. 두 칸짜리 꼬마열차의 종착지인 구절리가 트레킹의 출발점이다.
구절리에서 오장폭포 등을 구경하며 약 4㎞를 북쪽으로 더 오르면 정선군 북면 종량동이다.
종량동은 정선의 명산 노추산에 오르는 입구이다. 강릉과의 경계 지역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푸른 송천(松川)이 흐른다.
송천은 오대산에서 발원해 용평스키장이 있는 평창군 횡계리를 흘렀다가 이 곳에 이른다. 정선의 아우라지에서 골지천과 만나 조양강을 이루고 조양강은 영월에서 동강으로 이름을 바꾼다.
송천을 끼고 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비포장도로가 나 있다. 길은 작은 다리로 송천을 건너며 닭목재 부근까지 20여㎞ 정도 이어진다.
아침 일찍 출발하면 하루에도 주파가 가능하지만 이틀 일정이 알맞다. 숙식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곰배령
물과 야생화와 함께 하는 트레킹 코스이다. 백두대간의 하나인 점봉산의 한 고개로 강원 인제군 기린면의 산 속 깊이 있다.
눈이 많이 와서 유명한 설피마을이 출발지이다. 산 속 분지에 삼거리가 있다. 직진하면 단목령을 넘어 양양 땅. 좌회전하면 곰배령을 넘어 인제군 현리에 닿는다.
곰배령 정상까지는 약 4㎞. 오르는 데 1시간 40분, 내려오는 데 1시간 20분 정도가 걸린다. 가파른 바위나 경사가 없는 거의 평지 같은 길이다.
약 3㎞구간까지 물이 함께 한다. 계곡물은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시원한 소리를 내는 폭포도 분위기에 제격이다.
원래 곰배령 트레킹은 원시림과 야생화 탐방 코스이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마치 밀림 속을 걷는 듯하다. 정상에 너른 풀밭이 펼쳐진다. 그냥 풀이 아니다. 모두 꽃풀이다.
■단경골
유명 여행지 강원 강릉시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남쪽 골짜기로 강동면 언별리 일대이다.
주변의 유명세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고 강릉시민 중에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어느 유명한 계곡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움과 청정함을 자랑한다.
단경골은 백두대간의 한 줄기인 만덕봉의 골짜기이다. 험한 악산에 속한다. 골짜기를 따라 차 두 대가 교행할 수 있는 비포장도로가 나 있다.
산림을 관리하는 임업도로이다. 입구에서 약 7부 능선에 있는 담정농원까지 6㎞ 구간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 이후로는 자연 휴식년제가 적용되는 구간이다.
물이 사시사철 마르지도 불어나지도 않는다고 한다. 유명한 정동진에서 가깝다.
동해안고속도로 안인IC에서 진입해 정동진으로 방향을 잡고 약 1㎞를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뙛마을’ 이라는 돌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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