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25일 일제히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나가 월드컵 4강전을 치르는 우리 축구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양당 지도부는 함께 귀빈석에 자리잡았으나 간단한 인사만 나눴을 뿐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경기 시작 전 “우리 팀이 승리해 결승에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흥분된 표정을 보였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경기에 앞서 논평을 발표,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의 투혼, 붉은 악마와 수 백만 거리응원단의 응원, 온 국민의 성원으로 우리 팀이 독일 전차군단을 넘어 결승에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시종 긴장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우리 팀에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민주당도 월드컵 대표팀이 선전하는 것처럼 새로운 기분으로 국민을 향해 봉사하는 참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 논평을 통해 “태극전사들의 젊음과 투지와 혼을 다시 한 번 불태워달라”고 당부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