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불안에다 원화강세까지... 외풍에 시달리는 국내 증시가 마지막 기댈 언덕은 베일 속에 가려져 있는 한국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이다.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정 현 연구원은 25일 “세계 정보기술(IT)경기 약세 속에서도 국내 기업의 펀더멘털은 우량한 만큼 주식시장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시점”이라며 “이 같은 시장환경 속에서 가장 실효성 있는 투자대상은 2분기 실적 호전주”라고 밝혔다.
올 1분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고,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으로는 삼성정밀 호남석유 금호전기 삼성전자 등이 꼽혔다.
코스닥에서는 핸드셋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관련 업체의 2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돼 자티전자 레이젠 서울반도체 아이디스 태산엘시디 이젠텍 유일전자 더존디지털 파인디앤씨 CJ39쇼핑 LG홈쇼핑 등이 투자유망 종목으로 선정됐다.
대신증권 투자전략실 이동우 연구원은 양호한 2분기 실적에 비해 최근 주가 하락폭이 큰 낙폭 과대 내수 우량주에 주목했다. 내수 우량주는 최근 원화강세의 회오리에서 벗어나 있고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있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내수 우량주로는 LG건설 동아제약 제일기획 호텔신라 코리아나 케이알 케이비티 CJ엔터테인먼트 등이 꼽혔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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