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진의 애매한 경기진행에 한국선수들은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홈인지 어웨이 경기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주심의 휘슬은 독일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었다.전반 22분 황선홍이 독일진영 좌측을 돌파하면서부터 비우호적인 판정은 시작됐다. 황선홍의 몸이 이미 빠져나갔고 뒤늦게 헤딩을 한 라멜로브가 황선홍을 잡아챘는데도 우르스 마이어 주심은 황선홍에게 파울을 선언했다.
주심의 휘슬만 없었어도 사실상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게 되는 결정적인 기회였다. 10분 뒤에도 독일 페널티에리어 진영에서 라멜로브와 헤딩 경합을 벌이던 황선홍에게 파울을 주었다. 황선홍은 내내 두팔을 벌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계속 지었다.
후반 7, 8분에도 한국의 단독찬스에서 독일선수에게 밀려 넘어졌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독일 스트라이커 클로세와 공 다툼을 벌인 김태영에게 파울이 주어져 한국은 결정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준결승전 심판 3명이 모두 유럽계로 편성되면서부터 예견됐다. 주심과 부심 2명 모두 유럽계로 이루어졌고 특히 스위스인 우르스 마이어주심은 사실상 독일계로 월드컵에서는 있을 수 없는 심판배정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한국이 16강전 이후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연파하면서 계속된 유럽 우파언론의 한국에 대한 공격에 비롯됐다. 이른바 음모이론을 들먹이며 심판들이 한국쪽에 유리한 편파판정을 계속했다는 주장인데 이날 경기에서는 명백히 홈팀에 불리한 심판판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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