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중에 누굴 고를까. 26일 터키와의 4강전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이 호나우디뉴의 대타로 누굴 골라야 할지 고민에 휩싸여 있다. 호나우디뉴의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4명의 후보자 중 어느 누구도 만족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브라질 스콜라리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후보감은 포워드인 에디우손, 데니우손, 카카와 미드필더 주니뉴 파울리스타 등 4명.
조예선 3경기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간간이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였던 파울리스타는 더 이상의 발전을 보여주지 못해 감독의 신뢰에 부응하지 못한 상태. 2년전 브라질리그 우승을 이끌었을 때 보다 많이 쇠퇴했다는 지적이다.
1998년 브라질 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던 에디우손은 이기적인 플레이가 단점.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우다 보니 팀전체를 보지 않아 히바우두나 호나우두를 받쳐주기 어렵다.
왼발잡이로 레프트 윙 플레이에 능한 데니우손은 붙박이 왼쪽 윙백 호베르투 카를루스와 포지션이 겹쳐 불만이다. 그렇다고 호나우디뉴 처럼 가운데서 능숙하게 플레이해줄 것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카카는 전성기 때의 소크라테스를 보는 듯 천재성을 자랑하고 있지만 20세에 불과, 큰 무대를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것이 걱정거리다.
문제는 파울리스타를 제외하곤 3명 모두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만약 터키전에서 패할 경우 스콜라리 감독은 선수 기용 문제를 놓고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을 것이 분명해 선택이 쉽지않다.
호마리우를 대표팀에서 제외, 브라질 국민의 격분을 샀지만 결과적으로 4강 진출을 이뤄낸 뚝심의 스콜라리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선택으로 또 하나의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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