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고 건(高 建) 서울시장이 25일 30여년동안의 ‘화려한’ 공직생활을 정리하는 회고록 ‘행정도 예술이다’를 냈다.회고록은 ‘복마전 서울시’ 오명을 벗기 위해 시작했던 ‘부패와의 전쟁’을 비롯, 대대적 구조조정과 인사의 투명성 및 공정성 확보, 판공비 공개, 성과주의 예산제도 도입, 오픈 행정시스템 및 클린신고센터 운영 등을 다뤘다. 그는 “4년이 지난 지금 더 이상 복마전이 아니다”고 할만큼 자신감에 차있다.
그는 또 2기 지하철 완공과 내부순환도로 건설, 생명의 나무 1,000그루 심기 등을 나름의 ‘치적’으로 꼽았고 하마터면 2002 월드컵 축구 개막식이 다른 도시에서 열릴 뻔했던 ‘비화’도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1989년 관선시절 차고지 증명제 도입을 시 정책방향으로 설정했다 무산된 것을 두고 “시행적기를 놓쳤다”고 통탄했다. 구청간 인사교류와 추모공원 설립 문제 등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을 털어놓았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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