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1ㆍ4분기 중 기업부문의 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ㆍ4분기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2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10조1,000억원) 대비 2.3배, 작년 동기(19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23% 늘어났다.
기업은 기업어음이나 회사채를 1조8,000억원, 6조1,000억원씩 상환했으나 은행으로부터 14조5,000억원, 은행외 금융기관에서 1조8,000억원, 주식발행으로 7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기업의 자금조달에서 금융자산을 차감한 자금부족 규모는 7조6,000억원으로 전분기(2조2,000억원)의 3.5배에 이르렀다. 이는 경기회복세를 타고 기업들이 투자지출에 본격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개인 부문의 경우 자금조달 규모가 23조8,000억원으로 작년 4ㆍ4분기(24조8,000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기업과 개인, 정부의 부채 잔액은 모두 1,121조8,000억원으로 작년말(1,081조2,000억원)에 비해 3.8% 늘어났고 명목 국민총소득(GNI)에 대한 비율은 2.03배로 작년 말(1.99배)에 비해 상승했다.
경제주체별 부채 증가율은 개인이 7.9%로 높았고 기업과 정부는 각각 1.6%, 2.8%씩 증가했다.
또 개인의 금융자산 잔액은 893조1,000억원으로 부채잔액(381조2,000억원)의 2.34배에 달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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