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범박동 재개발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ㆍ徐宇正 부장검사)는 24일 기양건설산업 회장 김병량(金炳良ㆍ47)씨가 기양과 거래한 2개 시중은행 지점장 등에게 수천만원을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대출관련 로비가 있었는지 조사중이다.김 회장은 2000년 5월 현대건설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은 약속어음 340억원을 H, Y은행 등 10여 개 금융기관에서 현금으로 할인 받았으며 직후인 2000년 6~10월 Y은행 K씨와 H은행 모 지점장에게 금전대여 형식으로 3,000만원씩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재개발 구역 내 학교부지 공사를 맡으면서 이중 계약서 체결 및 토지 명의신탁 등 방법으로 기양측에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주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H건설 사장 C씨도 같은해 8월 김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제공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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